"가슴에 뭐가 있는데…" 섬유선종 꼭 제거해야 하나요 [건강!톡]

입력 2022-03-19 09:30   수정 2022-03-19 09:31


"가슴에 혹이 만져져서 유방외과를 갔는데 섬유선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꼭 제거해야 하나요?"

이처럼 가슴에 혹이 만져지면 우리는 유방암이 아닐까 염려하기 마련이다. 섬유선종은 20세부터 50세 사이의 여성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유방암을 진단받는 비율은 10% 이내로 가족력이 없다면 가능성은 더 낮다. 전문가들은 섬유선종은 유방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암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섬유선종은 유방의 한 국소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에스트로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지 못하지만 젖을 분비하는 유선의 말단 부위인 종말유선관-소엽 단위와 그 주위의 결합조직을 포함하는 증식의 과정으로 인정되고 있다.

월경 전 유방통이 있거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 섬유선종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종에 따라 발생빈도나 나이에 차이는 없지만 흑인과 백인 미혼 여성에서 가장 흔한 양성 유방종괴라는 보고도 있다.

섬유선종은 종양이 2개 이상 발생하는 다발성 섬유선종,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인 거대 섬유선종,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연소성 섬유선종으로 나뉜다.

증상으로는 △약 1~2cm의 크기로 눌렀을 때 통증이 없다, △ 손가락으로 누르면 형태를 유지한 채 움직인다, △ 혹의 경계가 명확하고 탄력이 느껴진다 등이 있다.

섬유선종은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생리, 임신, 수유 기간 조금 커지고 폐경 후에는 줄어든다. 생리 전후로 가슴이 부드러울 때 만져지거나 유방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다.

현재 40세 이상 여성은 2년 마다 국가암검진을 통해 유방촬영술을 받는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방이 적고 유선 조직이 많은 치밀유방의 비율이 높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고 한다.

섬유선종은 양성 종양으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검진으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추후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므로 전문의 진료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복합성 선유선종은 유방암 발생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대개 치료는 절제생검(또는 단순절제)을 시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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